몸으로 다시 잇다, 서울세계무용축제

SIDANCE 2026
몸으로 다시 잇다
서울세계무용축제
강동아트센터 외 서울 7개 공연장 · 2026.9.2(수) ~ 9.19(토)
유네스코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인한 비영리 국제무용기구, 그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축제라면 어떤 무게감일지 짐작이 가시나요.
바로 서울세계무용축제, 흔히 시댄스(SIDance)로 불리는 이 축제입니다. 1998년 제13차 국제무용협회(CID-UNESCO) 세계총회를 서울로 유치하면서 함께 탄생한 이 페스티벌은, 올해로 어느덧 스물아홉 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2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계 곳곳의 무용가와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고, 동시에 한국 무용가를 해외로 진출시키는 가교 역할을 해오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무용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올해의 화두, 'TRANS×TRANCE'
제29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2026)는 9월 2일부터 19일까지 18일간 서울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집니다. 강동아트센터를 시작으로 나루아트센터, 서울무용창작센터, 서울남산국악당, 은평문화예술회관 등 서울 전역 7개 공연장이 이번 축제의 무대가 됩니다.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일본까지 총 8개국이 참여해 해외초청작, 국제합작, 국내초청작, 기획제작작을 아우르는 31편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올해 축제를 관통하는 주제는 'TRANS×TRANCE'입니다. 국가와 문화,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는 움직임(TRANS)을 통해 집단적인 몰입과 공존의 상태(TRANCE)에 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단절과 경계가 익숙해진 시대에, 몸이라는 가장 오래된 언어로 다시 연결을 시도해보자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경계를 넘는 움직임(TRANS)이 집단의 몰입(TRANCE)에 닿는 순간, 그것이 이번 축제의 화두입니다.
개막을 장식한 무대, 그리고 눈여겨볼 작품들
축제의 개막식과 개막공연은 9월 2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열렸습니다. 강동문화재단이 개막 무대를 함께한다는 점에서, 올해 축제가 특정 극장에 국한되지 않고 서울 전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벨기에 수교 125주년을 기념하는 무대가 마련돼 눈길을 끕니다. 사회적 규범 밖에 놓인 인물들을 통해 거칠고 본능적인 신체 에너지를 표현하는 작품으로, 무용이라는 매체가 어떻게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힙니다. 이 밖에도 스페인 토마스 눈 무용단의 '사기꾼', 2026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 수상자인 안드레아 페냐가 안무를 맡은 독일 카셀 무용단의 '황홀경에 대하여-변형된 교향곡' 등 세계 정상급 안무가들의 작품이 연달아 무대에 오릅니다. 해외 초청작뿐 아니라 독창적인 기획과 합작 무대까지 함께 준비돼 있어, 국내 무용 신에 관심이 있는 관객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라인업입니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온 25년의 역사
시댄스가 단순히 화려한 볼거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2018년부터는 난민, 폭력 같은 사회정치적 이슈를 다루는 특집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예술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도 힘써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제약 속에서도 2020년에는 온라인 축제로, 2021년에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명맥을 이어왔을 만큼, 이 축제가 지닌 지속성과 유연함도 눈여겨볼 지점입니다. 지난 25년간 외국 400여 개, 국내 500여 개 단체와 예술가의 작품을 초청해온 이력은, 시댄스가 왜 국내 최대 규모이자 최고 수준의 국제무용 페스티벌로 평가받는지를 보여주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가을, 서울 전역이 예술 무대가 되는 시기
서울세계무용축제는 올가을 서울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문화예술 행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같은 시기 서울에서는 서울어텀페스타를 비롯해 38개 축제와 478개 공연이 서울 전역에서 함께 진행되며, 서울거리예술축제, 서울오페라페스티벌 같은 굵직한 행사들도 나란히 열립니다. 무용, 연극, 오페라, 거리예술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한 계절 안에 두루 즐기고 싶다면, 시댄스와 함께 다른 가을 축제들의 일정도 함께 살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관람 정보와 참고할 점
시댄스는 공연장별로 요금과 예매 방식이 다르게 운영되는 유료 공연 축제입니다. 관심 있는 공연이 있다면 미리 공식 홈페이지나 각 공연장 예매처를 통해 좌석과 요금을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공연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보고 싶은 작품의 공연장과 일정을 미리 정리해두면 훨씬 수월하게 관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강동아트센터, 나루아트센터, 서울남산국악당 등은 각각 위치가 다른 만큼, 하루에 여러 공연을 이동하며 보고 싶다면 동선까지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 서울세계무용축제는 언제 열리나요?
A. 2026년 제29회 축제는 9월 2일부터 19일까지 18일간 서울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열립니다.
Q. 어느 공연장에서 열리나요?
A. 강동아트센터를 비롯해 나루아트센터, 서울무용창작센터, 서울남산국악당, 은평문화예술회관 등 서울 전역 7개 공연장에서 나뉘어 진행됩니다.
Q. 입장료가 있나요?
A. 네, 공연별로 요금이 다르게 책정되는 유료 공연입니다. 사전 예매를 통해 좌석과 요금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해외 작품도 자막이 제공되나요?
A. 해외 초청작은 통상 한글 자막이나 통역 자료가 함께 제공되는 경우가 많으니, 관람 전 각 공연 상세 정보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Q. 매년 같은 시기에 열리나요?
A. 과거에는 주로 10월경 열렸지만 최근 몇 해에는 9월 초중순으로 일정이 앞당겨지는 추세입니다.
국가와 세대, 장르의 경계를 넘어 몸으로 이야기하는 무대. 올가을 서울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 특별한 예술의 장에서, 언어 없이도 전해지는 감동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