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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는 절대 못 보는 마을, 강물이 350도 휘감아 도는 예천 회룡포

진격의칼리 2026. 9. 27. 08:39

경북 예천 · 숨은 국내 여행지
자동차로는 절대 못 보는 마을
강물이 350도 휘감아 도는 곳
📍 예천 회룡포 · 뿅뿅다리 · 회룡대 전망대

물이 마을을 통째로 감싸고 도는데, 정작 그 마을은 섬이 아니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경북 예천 용궁면, 내성천이 거의 350도 가까이 휘감아 도는 '육지 속 섬마을' 회룡포는 자동차로는 절대 그 진짜 모습을 볼 수 없는 곳입니다.

차를 타고 아무리 가까이 가도 보이는 건 그냥 논밭과 산길뿐이고, 진짜 절경은 두 발로 전망대까지 올라가야만 열립니다.

경북 지역을 자주 다니면서도 정작 예천은 늘 지나치기만 했던 저에게, 회룡대에서 내려다본 첫 순간은 꽤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오늘은 회룡포의 지형이 왜 특별한지부터 뿅뿅다리 이름의 유래, 실전 방문 정보까지 하나씩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태극 무늬로 흐르는 강, 지형이 만든 기적

회룡포는 내성천이 예천군 용궁면을 태극무늬 형태로 흐르면서 만들어 놓은 지형입니다.

S자형으로 굽이치는 이런 하천을 감입곡류하천이라고 부르는데, 회룡포는 그중에서도 손꼽히는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맑고 푸른 강물과 은모래가 쌓인 백사장, 그 주변을 둘러싼 급경사 지형과 울창한 식생이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런 지형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8월 23일, 국가유산청으로부터 명승(자연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2 이름은 왜 회룡포가 됐을까

회룡포는 원래 '의성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근 지명과 혼동될 여지가 있어, 강물이 산을 부둥켜안고 용틀임을 하는 듯한 모습에 빗대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마을이 속한 행정구역 이름도 '용궁면'이니, 물길 하나를 두고 용에 관한 이야기가 겹겹이 쌓여 있는 셈입니다.

현지에서는 '한 삽만 파면 섬이 될 것 같은 아슬아슬한 물도리마을',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육지 속의 섬마을'이라는 표현으로 이곳을 소개하곤 합니다.

"한 삽만 더 파면 섬이 될 것 같은 마을,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이 땅에서 농사를 짓고 살아갑니다."
3 밟으면 물이 뿅뿅, 그 이름의 정체

회룡포 마을로 걸어 들어가려면 반드시 건너야 하는 다리가 하나 있습니다.

공사장에서 쓰는, 구멍이 숭숭 뚫린 철제 발판으로 만들어진 다리인데, 이름이 재미있게도 '뿅뿅다리'입니다.

발판을 밟으면 구멍 사이로 물이 뿅뿅 솟아오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임시로 놓인 다리였지만, 지금은 아래쪽에 시멘트를 보강해 안전하게 건널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투박한 철판 다리 하나가 이 마을 전체를 상징하는 포토스팟이 됐다는 게, 여행이란 참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4 회룡대 전망대와 천년고찰 장안사

회룡포의 물돌이 지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회룡대 전망대입니다.

비룡산 자락의 장안사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만날 수 있고, 전망대와 봉수대가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장안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천년고찰로, 등산로를 따라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마을을 휘감아 도는 모습이 이 전망대에서 가장 극적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회룡포를 제대로 봤다고 말하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입니다.

5 실전 방문 정보
📍 주소: 경북 예천군 용궁면 회룡포길 362(대은리 395외)
🅿️ 주차: 전망대 인근 약 30대 규모
🚌 교통: 시내버스 하루 20회 운행 (자가용 이용 권장)
☎️ 문의: 예천군청 문화관광과 054-650-6395 / 용궁면사무소 054-650-6609

회룡포 전망대와 뿅뿅다리는 입구가 다르니, 물돌이 전경을 먼저 내려다본 뒤 마을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동선을 추천합니다.

가을에는 백사장과 단풍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기라, 평일 오전에 방문하면 한결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 예천 회룡포는 어떻게 가나요?
자가용 또는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버스는 하루 20회 운행되지만 배차 간격이 넓은 편이라, 자가용 이용이 좀 더 편리합니다.
Q. 회룡포 전망대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장안사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올라가면 회룡대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등산로가 완만한 편이라 아이와 함께여도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
Q. 뿅뿅다리는 왜 이런 이름이 붙었나요?
구멍이 뚫린 철제 발판을 밟으면 그 사이로 물이 뿅뿅 솟아오른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원래는 임시 다리였지만 지금은 시멘트로 보강되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Q. 회룡포는 입장료가 있나요?
공식 안내 페이지에는 별도 입장료가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정확한 최신 정보는 방문 전 예천군청 문화관광과(054-650-6395)로 문의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 자동차로는 닿을 수 없는 곳이기에, 회룡포는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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