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여행 코스
벼가 익는 10월, 하동은 이렇게 걸어야 합니다 — 평사리·최참판댁·쌍계사 1박 2일 코스
진격의칼리
2026. 10. 26. 07:42

하동 1박 2일은 첫날 악양 평사리 들판과 최참판댁, 둘째 날 화개장터·십리벚꽃길·쌍계사로 나누면 동선이 가장 깔끔합니다.
섬진강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창밖 풍경이 확 달라지는 구간이 있습니다.
산이 물러서고 들판이 열리면, 그때부터가 하동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하동을 하루에 욱여넣지 않고 이틀에 나눠 천천히 걷는 코스를 정리했습니다.
산이 물러서고 들판이 열리면, 그때부터가 하동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하동을 하루에 욱여넣지 않고 이틀에 나눠 천천히 걷는 코스를 정리했습니다.
01첫날 오후, 섬진강변 하동송림부터
하동읍에 도착했다면 가장 먼저 섬진강 둑을 따라 이어지는 하동송림에서 숨을 고르시길 권합니다.
이 소나무 숲은 1745년, 영조 21년에 강바람이 모래를 몰아 마을로 날리는 것을 막으려고 심은 방풍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면적은 약 5만 331㎡, 소나무는 약 600그루이고 대부분 수령이 270년쯤 된다고 합니다.
2005년에는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지정됐습니다.
숲 보호를 위해 구역을 나눠 3년 주기로 번갈아 개방하므로, 어느 구간이 열려 있는지는 방문 전에 하동군에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 소나무 숲은 1745년, 영조 21년에 강바람이 모래를 몰아 마을로 날리는 것을 막으려고 심은 방풍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면적은 약 5만 331㎡, 소나무는 약 600그루이고 대부분 수령이 270년쯤 된다고 합니다.
2005년에는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지정됐습니다.
숲 보호를 위해 구역을 나눠 3년 주기로 번갈아 개방하므로, 어느 구간이 열려 있는지는 방문 전에 하동군에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02악양 들판 83만 평, 그리고 부부송
송림에서 차로 이동해 악양면 평사리 들판에 들어서면 말 그대로 시야가 트입니다.
이 들판은 약 83만 평 규모이고, 현지에서는 '무딤이들'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10월 초중순이면 벼가 노랗게 익어 들판 전체가 한 장의 금빛 천이 됩니다.
그 한가운데 소나무 두 그루가 나란히 서 있는데, 이 '부부송'이 악양의 상징입니다.
동정호 정자 쪽에서 바라보면 두 그루가 겹쳐 한 그루처럼 보인다고 하니, 걸음을 옮겨 가며 각도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동정호라는 이름에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고향 악양의 호수를 닮았다고 해서 붙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 들판은 약 83만 평 규모이고, 현지에서는 '무딤이들'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10월 초중순이면 벼가 노랗게 익어 들판 전체가 한 장의 금빛 천이 됩니다.
그 한가운데 소나무 두 그루가 나란히 서 있는데, 이 '부부송'이 악양의 상징입니다.
동정호 정자 쪽에서 바라보면 두 그루가 겹쳐 한 그루처럼 보인다고 하니, 걸음을 옮겨 가며 각도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동정호라는 이름에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고향 악양의 호수를 닮았다고 해서 붙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 한 줄 요약
첫날은 송림 → 평사리 들판 → 최참판댁 일몰, 둘째 날은 화개장터 → 십리벚꽃길 → 쌍계사. 이동은 많지 않고, 걷는 시간이 여행의 절반입니다.
03최참판댁 누마루에서 보는 일몰
들판 서쪽 언덕 위에는 박경리 소설 『토지』의 배경을 재현한 최참판댁이 있습니다.
하동군이 약 9,500㎡, 3천 평 안팎의 부지에 한옥을 지어 놓은 곳으로, 기사 기준 한옥은 14동입니다.
누마루에 올라서면 부부송과 악양 들판, 그 너머 섬진강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해서 10편 넘는 드라마와 영화 〈마파도 2〉가 이곳에서 찍혔다고 합니다.
주변에는 평사리문학관과 농촌문화체험관도 있어서 해 지기 전까지 시간을 채우기 좋습니다.
다만 소설 속 이야기와 실제 평사리 마을은 직접 관련이 없다는 설명도 있으니, '세트장 같은 마을'이라는 마음으로 가시면 더 편합니다.
입장료와 운영 시간은 자료마다 달라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방문 전에 하동군 안내를 꼭 보시기 바랍니다.
하동군이 약 9,500㎡, 3천 평 안팎의 부지에 한옥을 지어 놓은 곳으로, 기사 기준 한옥은 14동입니다.
누마루에 올라서면 부부송과 악양 들판, 그 너머 섬진강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해서 10편 넘는 드라마와 영화 〈마파도 2〉가 이곳에서 찍혔다고 합니다.
주변에는 평사리문학관과 농촌문화체험관도 있어서 해 지기 전까지 시간을 채우기 좋습니다.
다만 소설 속 이야기와 실제 평사리 마을은 직접 관련이 없다는 설명도 있으니, '세트장 같은 마을'이라는 마음으로 가시면 더 편합니다.
입장료와 운영 시간은 자료마다 달라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방문 전에 하동군 안내를 꼭 보시기 바랍니다.
04둘째 날 아침, 화개장터에서 시작
숙소에서 푹 쉬고 나면 화개면으로 넘어갑니다.
화개장터는 화개천이 섬진강과 만나는 자리, 곧 배가 거슬러 올라올 수 있던 가장 끝 지점에 서 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지리산 산골 마을과 남해안을 이어 주는 거점이어서, 5일장에 경상도와 전라도 상인이 모두 모여들었다고 전해집니다.
한국전쟁 이후 교통과 유통이 바뀌면서 쇠퇴했고, 지금의 모습은 2001년 지역 특산물 중심의 현대식 시장으로 다시 문을 연 것입니다.
김동리의 소설 『역마』의 무대이기도 해서, 장터 한 바퀴가 곧 짧은 문학 산책이 됩니다.
섬진강 가까이라 재첩국을 파는 식당이 많으니, 이른 점심으로 따뜻한 국물을 먼저 드시고 출발하면 속이 든든합니다.
화개장터는 화개천이 섬진강과 만나는 자리, 곧 배가 거슬러 올라올 수 있던 가장 끝 지점에 서 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지리산 산골 마을과 남해안을 이어 주는 거점이어서, 5일장에 경상도와 전라도 상인이 모두 모여들었다고 전해집니다.
한국전쟁 이후 교통과 유통이 바뀌면서 쇠퇴했고, 지금의 모습은 2001년 지역 특산물 중심의 현대식 시장으로 다시 문을 연 것입니다.
김동리의 소설 『역마』의 무대이기도 해서, 장터 한 바퀴가 곧 짧은 문학 산책이 됩니다.
섬진강 가까이라 재첩국을 파는 식당이 많으니, 이른 점심으로 따뜻한 국물을 먼저 드시고 출발하면 속이 든든합니다.

05십리벚꽃길, 가을엔 이렇게 걷습니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입구까지는 약 6km의 길이 이어지고, 이름은 십리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조금 깁니다.
길 양옆에는 벚나무가 약 1,100그루 서 있고, 입장료 없이 언제든 걸을 수 있는 공공 도로입니다.
벚꽃이 피는 3월 말에서 4월 초에는 차량이 몰려 주차와 정체가 심하지만, 10월에는 훨씬 한적해서 오히려 걷기에 좋습니다.
잎이 물들기 시작한 벚나무 아래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맛은 봄과는 또 다른 매력입니다.
주차는 화개면사무소 옆 주차장에 하고 걸어 들어가는 방법이 많이 추천됩니다.
걸을 시간이 부족하다면 차로 지나가며 중간중간 내려 사진만 찍는 방식도 괜찮습니다.
길 양옆에는 벚나무가 약 1,100그루 서 있고, 입장료 없이 언제든 걸을 수 있는 공공 도로입니다.
벚꽃이 피는 3월 말에서 4월 초에는 차량이 몰려 주차와 정체가 심하지만, 10월에는 훨씬 한적해서 오히려 걷기에 좋습니다.
잎이 물들기 시작한 벚나무 아래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맛은 봄과는 또 다른 매력입니다.
주차는 화개면사무소 옆 주차장에 하고 걸어 들어가는 방법이 많이 추천됩니다.
걸을 시간이 부족하다면 차로 지나가며 중간중간 내려 사진만 찍는 방식도 괜찮습니다.

06쌍계사와 국사암에서 마무리
십리벚꽃길의 끝에서 만나는 쌍계사는 723년, 신라 성덕왕 때 의상대사의 제자가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840년에는 진감선사가 중국에서 차 씨앗을 가져와 절 주변에 심었다고 하니, 하동이 '차의 고장'으로 불리는 이유를 여기서 만나게 됩니다.
임진왜란 때 불탔다가 1632년에 다시 지었고, 이름은 좌우 두 계곡의 물이 절 앞에서 합쳐진다는 지형에서 왔다고 합니다.
국보 제47호 진감선사대공탑비를 비롯해 국보 1점과 보물 9점이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여유가 있다면 약 500m 떨어진 국사암까지 걸어 올라가 보세요.
그곳에는 수령이 1,000년이 넘는다고 알려진 느릅나무가 서 있습니다.
쌍계사 입장료와 주차 요금은 확인하지 못했으니 현장 안내를 따라 주세요.
840년에는 진감선사가 중국에서 차 씨앗을 가져와 절 주변에 심었다고 하니, 하동이 '차의 고장'으로 불리는 이유를 여기서 만나게 됩니다.
임진왜란 때 불탔다가 1632년에 다시 지었고, 이름은 좌우 두 계곡의 물이 절 앞에서 합쳐진다는 지형에서 왔다고 합니다.
국보 제47호 진감선사대공탑비를 비롯해 국보 1점과 보물 9점이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여유가 있다면 약 500m 떨어진 국사암까지 걸어 올라가 보세요.
그곳에는 수령이 1,000년이 넘는다고 알려진 느릅나무가 서 있습니다.
쌍계사 입장료와 주차 요금은 확인하지 못했으니 현장 안내를 따라 주세요.
071박 2일 시간표와 알아 두면 좋은 것들
DAY 1 · 들판의 날
13:00 하동송림 산책
15:00 악양 들판·부부송
17:00 최참판댁 일몰
19:00 평사리 인근 저녁·숙박
15:00 악양 들판·부부송
17:00 최참판댁 일몰
19:00 평사리 인근 저녁·숙박
DAY 2 · 차와 절의 날
09:30 화개장터
11:00 십리벚꽃길 걷기
13:00 쌍계사·국사암
15:00 귀가 출발
11:00 십리벚꽃길 걷기
13:00 쌍계사·국사암
15:00 귀가 출발
시간표는 차로 이동한다는 가정의 예시이니 현장 상황에 맞춰 조절하시면 됩니다.
더 오래 걷고 싶은 분은 하동 토지길을 참고하세요.
토지길은 총 31km로, 평사리공원에서 최참판댁을 거치는 1코스 18km(약 6시간)와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불일폭포를 도는 2코스 13km(약 4시간)로 나뉩니다.
10월 초에는 북천면에서 코스모스와 메밀꽃 축제가 열리는 해가 많으니, 올해 일정은 하동군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고 일정에 끼워 넣어 보세요.
더 오래 걷고 싶은 분은 하동 토지길을 참고하세요.
토지길은 총 31km로, 평사리공원에서 최참판댁을 거치는 1코스 18km(약 6시간)와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불일폭포를 도는 2코스 13km(약 4시간)로 나뉩니다.
10월 초에는 북천면에서 코스모스와 메밀꽃 축제가 열리는 해가 많으니, 올해 일정은 하동군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고 일정에 끼워 넣어 보세요.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체감이 큰 팁을 몇 가지 적어 둡니다.
첫째, 가을 주말에는 평사리와 화개 일대 도로가 막힐 수 있으니 오전 일찍 움직이는 쪽이 훨씬 수월합니다.
둘째, 최참판댁 일몰을 보려면 해 지는 시각을 미리 확인하고 30분쯤 일찍 올라가 자리를 잡으세요.
셋째, 들판과 숲길, 절 돌계단을 모두 걷게 되므로 밑창이 단단한 운동화가 여행의 절반을 책임집니다.
넷째, 하동에는 섬진강 재첩국처럼 강 하구에서 나는 재료로 끓인 음식이 많아서, 식사만 잘 고르셔도 이틀이 꽉 찹니다.
다섯째, 하루에 다 보려 욕심내지 않는 것이 이 여행의 가장 중요한 규칙입니다.
여섯째, 이동 시간은 도로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내비게이션으로 한 번 더 확인하고 출발하시길 권합니다.
일곱째, 사진은 해가 낮게 깔리는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 찍어야 들판의 금빛과 한옥의 처마선이 가장 잘 살아납니다.
첫째, 가을 주말에는 평사리와 화개 일대 도로가 막힐 수 있으니 오전 일찍 움직이는 쪽이 훨씬 수월합니다.
둘째, 최참판댁 일몰을 보려면 해 지는 시각을 미리 확인하고 30분쯤 일찍 올라가 자리를 잡으세요.
셋째, 들판과 숲길, 절 돌계단을 모두 걷게 되므로 밑창이 단단한 운동화가 여행의 절반을 책임집니다.
넷째, 하동에는 섬진강 재첩국처럼 강 하구에서 나는 재료로 끓인 음식이 많아서, 식사만 잘 고르셔도 이틀이 꽉 찹니다.
다섯째, 하루에 다 보려 욕심내지 않는 것이 이 여행의 가장 중요한 규칙입니다.
여섯째, 이동 시간은 도로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내비게이션으로 한 번 더 확인하고 출발하시길 권합니다.
일곱째, 사진은 해가 낮게 깔리는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 찍어야 들판의 금빛과 한옥의 처마선이 가장 잘 살아납니다.

Q자주 묻는 질문
Q. 하동 1박 2일 코스는 어떻게 짜는 게 좋나요?
첫날은 평사리 들판과 최참판댁, 둘째 날은 화개장터와 십리벚꽃길, 쌍계사로 나누면 이동 거리가 짧아 편합니다.
Q. 하동 십리벚꽃길은 벚꽃철이 아니어도 갈 만한가요?
길이 약 6km에 벚나무가 1,100그루쯤이라 가을 단풍과 계곡 소리를 함께 즐길 수 있고, 붐비는 봄보다 오히려 여유롭습니다.
Q. 최참판댁 입장료는 얼마인가요?
이번 글을 쓰며 공식 요금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하동군 관광 안내에서 최신 요금과 운영 시간을 확인하고 가세요.
하동군 관광 안내에서 최신 요금과 운영 시간을 확인하고 가세요.
Q. 하동 평사리 들판은 언제 가야 가장 예쁜가요?
벼가 익는 10월 초중순이면 약 83만 평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듭니다.
작황에 따라 시기가 달라지니 출발 전 현지 소식을 확인하면 좋습니다.
작황에 따라 시기가 달라지니 출발 전 현지 소식을 확인하면 좋습니다.
終
📖 책 한 권을 이틀에 나눠 읽듯, 하동은 서두르지 않을수록 깊어지는 여행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