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년 전 백제가 쌓은 둑 위에서, 100만 명이 몰리는 이유 — 2026 김제지평선축제 완전정리

전북 김제 벽골제 일대에서 10월 1일부터 5일까지, 대한민국 대표 가을 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 8년 연속 최우수축제에 뽑힌 김제지평선축제가 스물여덟 번째 막을 올립니다.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간다는 숫자, 선뜻 믿어지시나요.
대체 벽골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길래 이런 숫자가 나오는 걸까요.
전북에서 나고 자라 벽골제 앞을 수도 없이 지나쳤던 저도, 축제 기간에 직접 들어가 보고서야 왜 이곳이 '한국 최초의 저수지'라 불리는지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오늘은 2026년 제28회 김제지평선축제의 일정부터 벽골제의 진짜 역사, 놓치면 아까운 프로그램까지 하나씩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벽골제는 백제 비류왕 27년, 그러니까 서기 33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입니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 사적 제111호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제방은 포교마을에서 월승리까지 약 3.3km에 걸쳐 이어지고, 둑 높이는 5.6m에 달합니다.
학계에서는 이것이 순수하게 물을 가두는 저수지였는지, 바닷물 침입을 막는 방조제였는지를 두고 여전히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1,70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완전히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인 셈이죠.

이 축제의 유래는 뜻밖에도 1960년 음력 9월 9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날이 김제시민의 날로 지정된 것이 계기가 되어, 1999년부터 매년 10월 벽골제 일대에서 정식으로 축제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2026년은 그로부터 28년째 되는 해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8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지정됐고, 2017년에는 전국 최초로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지역 축제치고는 꽤 화려한 이력이죠.
김제지평선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벽골제에 얽힌 쌍룡 전설을 재현한 프로그램들입니다.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는 저수지를 두고 다퉜다는 두 마리 용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풀어내고, 밤이 되면 벽골제 쌍룡횃불퍼레이드가 어두운 들판을 가로지르며 장관을 만듭니다.
여기에 풍년을 기원하는 입석줄다리기까지 더해지면서,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농경 공동체의 오랜 믿음을 체험하는 자리가 됩니다.

연날리기와 메뚜기잡기는 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입니다.
우마차를 타고 지평선 들판을 가로지르는 우마차체험, 자전거로 벽골제 주변을 도는 자전거여행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 사이에서 매년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는 코스입니다.
아궁이에 직접 불을 때서 쌀밥을 짓는 아궁이쌀밥짓기, 짚과 풀로 소품을 만드는 짚풀공예까지, 사라져가는 농촌의 일상을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합니다.


📍 장소: 전북 김제시 벽골제 일원
🌐 홈페이지: festival.gimje.go.kr
☎️ 문의: 김제시청 홍보축제실 063-540-3032, 063-540-3031 / 관광안내 1330
자세한 프로그램 시간표와 공연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말인 10월 3일과 4일은 방문객이 특히 몰리는 만큼, 평일 방문이나 오전 이른 시간대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재료비 등 별도 요금이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쌍룡놀이나 횃불퍼레이드 같은 공연형 프로그램은 축제 기간에만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주차 구역과 혼잡 상황은 매년 조금씩 달라지므로,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정확한 소요 시간은 출발 시간과 교통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